가난 이야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왜 아직도 가난한가! ≪가난 이야기≫는 ‘어떻게 하면 잘사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잘산다는 것은 비단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삶에 대한 우리들의 바른 마음가짐이다. 이 책은 우리들이 살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해 주는 기본서이자 지침서의 역할을 한다. 이 책 전체에 흐르는 가난한 자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사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가와카지 하지메의 ‘가난 이야기’ 이 책이 출간된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가난한 사람들은 여전히 가난하며 그 수 또한 줄어들지 않는다. 사회는 ‘발전’한다는데 도대체 왜 가난은 없어지지 않는가. 근대 일본의 가장 뛰어난 마르크스 경제학자로 불리는 가와카미 하지메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 체제가 시작됨과 동시에 발생되는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 양극화 즉 빈부 격차가 급속도로 심해지는 심각한 사회 현상인 가난 문제와 그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 방책에 대해 하나하나 논리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가난 문제에 대해 사회·경제·정치 등 다양한 각도에서 비교 분석하고 비평하게 된 것이다. 저자는 경제학자로서의 지식과 평소 가슴에 품고 있었던 정신을 독자적이고 냉철하며 경쾌한 논리로 집필해 9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읽더라도 시대를 초월해 그의 논리에 빠져 들어갈 것이다. 가난을 퇴치하려면 사치를 삼가야 한다 ≪가난 이야기≫에서 주장하는 저자의 취지를 간단히 한 구절로 정리해서 말한다면 “가난을 퇴치하려면 사치를 삼가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이 간단한 한 구절이 오늘날 거대한 국가와 한 개인의 흥망성쇠를 한순간에 좌우할 수 있다. 사치는 ‘필요 이상의 소비’ 나아가 ‘필요 이상의 상황’이라는 여러 가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는 사회적·경제적·정치적으로 형평성에 어긋나는 현 시대의 문제에 대해 깊게 체감해야 하며 이미 물질만능주의 세상인 자본주의 국가에 익숙해 ‘가난’의 의미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가난 불감증을 우리 스스로에게 묻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오늘날의 세태를 비교해 보면 사회 곳곳 아무 데서나 인성이 결여된 1등만을 부르짖는 경쟁시대의 모순은 국민 각 개인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자신의 분수를 망각하게 한다. 무조건 따라 하는 잘못된 욕구로 인한 명품 구매나 불필요한 사교육에 투자하는 등의 모방 소비 심리는 사회·교육·정치 전체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이는 우리 사회경제의 큰 손실로 이어지고 무의미한 모방 소비 심리는 우리의 교육을 파괴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고 자란다. 이러한 두려운 결과를 물려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이 할 일은 아니지 않은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기보다 정신적인 덕목을 쌓아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