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야수와 개 1

야수와 개 1

저자
배푸름
출판사
라떼북
출판일
2014-03-11
등록일
2016-01-0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기타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3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죽고 싶어?”



목소리가 분노로 떨렸다. 파들파들 떨리는 두 손으로 주먹을 그러쥐었다. 또다. 또 이 새끼 때문에. 이 빌어먹을 놈 때문에.



“너, 너 때문에!!”

“내가 뭘?”



얄밉게 어깨를 들썩이는 녀석을 보자, 분통이 터졌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던질 게 없다는 걸 확인하곤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손에 쥐었다. 이 신발로 얄미운 저 얼굴을 짓뭉갤 수만 있다면. 다미는 있는 힘껏 녀석을 향해 신발을 던졌다.



- 팍 -



꽤 큰 소리와 함께 녀석의 얼굴로 신발이 떨어졌다. 싱글벙글, 미소 짓던 녀석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진다.



“야, 너 죽고 싶어?!”



녀석의 외침에 밖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몰려든다. 다미는 방금 사장님께 받은 월급을 쥔 채 눈물을 흘렸다. 자기가 사람이라면, 이러면 안 되는 거다. 다미는 그동안 억눌렸던 것이 폭발하는 걸 느꼈다. 파들파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며 녀석을 노려봤다. 자신의 눈물을 본 녀석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기 시작한다.



“우, 우냐?!”

“그래, 운다! 이 새끼야!”



악에 찬 소리를 지르고 나서 미련도 없이 녀석에게서 등을 돌렸다. 어차피 녀석은 자신을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다미는 성큼 성큼 신발도 없이 크게 잘도 걸었다. 등 뒤로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녀석의 얼굴을 알아본 건지 사람들이 금세 벌떼같이 몰려들었다. 차유현이야! 정말? 어, 진짜 차유현이다!



“야, 구다미!!”



자신을 부르는 녀석의 말을 가볍게 씹었다. 다미는 서럽게 흐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으며 집으로 걸어갔다. 사람들에게 파묻혀서 계속 자신을 부르는 녀석의 말은 곧 사라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녀석과는 악연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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