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적 아름다움에 대하여 - 책세상 문고 고전의 세계 042
음악을 들으며 감동을 느끼는 것은 그 안에 담긴 예술가의 정신 때문일까, 정서적 측면과는 상관없는 음악 자체의 특수성 때문일까? 19세기 서구 음악계는 음악이란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며, 감정이 바로 음악의 내용이라는 견해가 지배하고 있었다. 근대 음악 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한슬리크는 이러한 '감정 미학'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순음악적 요소에 주목하는 독자적인 음악 미학을 정립한다. 그는 음악이 감정을 일으키는 것은 부차적인 효과일 뿐이며, 음악의 본질과 아름다움은 개념 규정이 불가능한, 음들이 만들어내는 음악적 형상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 압축된 한슬리크의 음악 미학은 서구 근대 음악적 사유의 특징과 한게는 무엇인지, 새로운 시대의 음악 미학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성찰하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