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사랑에 목마르다

사랑에 목마르다

저자
오예은
출판사
로망띠끄
출판일
2003-12-12
등록일
2015-06-2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522KB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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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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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신앙과도 같은 사랑이야기, 사랑에 목마르다…….
“오랜만이군.”
고개를 번쩍 들어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한 순간 이레는 담아 두고 억제 했던 숨통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그와 함께 했던 날들, 사랑으로 만들었던 아이, 그 아이를 잃는 순간의 슬픔, 슬픔을 함께 나누지 않고 사라졌던 한 사내. 그 사람…… 바로 그 남자.
이레의 눈동자에 눈물이 맺혀 마침내는 아름다운 얼굴을 적시기 시작했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 당당해야 하는데. 만나자 마자 눈물이라니…….
“난 언제나 당신을 울게 만들지.”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 끝에 고뇌가 묻어나는 이유를 이레는 알 수가 없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변함없겠지. 함께 살 때, 당신 미소를 본 기억은 거의 없는 것 같아. 나와 있을 때는 한번도 보이지 않았던 당신 미소, 그건 언제나 내가 사라진 후에나 나타났지. 그랬어, 언제나 그랬어.
루크의 독백 비슷한 말에 이레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혼란스러웠다. 지독히도 괴로운 기색에 찌들어 있는 그의 표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잔뜩 날이 선 목소리의 중얼거림도.
“3년이 지난 지금도 변한 건 없어.”
침통한 눈빛에 한몫하려는 듯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그의 머리카락을 흩어놓았다. 온몸을 웅크리고 벤치에 앉아있던 이레는 자신 앞에 선 커다란 사내를 응시했고, 상처 입은 고양이인양 눈물을 머금고 자신을 바라보는 이레를 루크는 고통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의 고통이 전해져 왔다. 또렷이 느껴졌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는 분명 아파하고 있었다. 찢어질 듯 가슴이 아프다고 느낀 순간 이레는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을 감았다.
눈 앞의 모든 것을 지우고 싶었다. 말끔히. 그때 스치듯 그의 입술이 다가왔다. 따뜻한 온기와 머리칼을 쓰다듬는 거친 손가락. 익숙하고도 묘한 향기. 도저히 멈춰질 것 같지 않은 거친 호흡. 열기가 그들을 휘감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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