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궁추혼 3
창룡범종!
삼백년전, 무림은 일대 혼란에 빠졌었다.
열 두 쌍의 섬섬옥수,
십이 개의 소고.
무당 武當 의 오행검진 五行劍陣 이 십이소고 十二小鼓 에 맥없이 허물어졌다.
아미의 여래항마진 如來降魔陣 은 진을 발동한지 일각만에 무릎을 꿇었다.
열 두 명의 신비여인들은 거칠 것이 없었다.
섬섬옥수의 타고 打鼓 에 양가장이 창을 꺾고, 그녀들의 치마가 스치자 냉씨 검문이 검을 던졌다.
마침내 열두 개의 북을 들고 천하를 풍미하던 십이소고 十二小鼓 는 소림사에 도전장을 던졌다.
무림인들의 이목이 소림사로 향했다.
소림사의 대응방법은 간단했다.
일주문 앞에 대를 세워 종을 매달고 타종승이 십이소고를 기다리고 있었다.
분노한 십이소고는 전력을 다해 타고 하니 천지가 혼돈으로 빠져드는 듯한 극강의 음파가 숭산을 뒤흔들었다.
그 순간,
타종승은 느릿하게 범종에 일장을 가했다.
대-앵!
백팔번뇌를 씻어 내리는 맑은 종소리가 북소리를 덮었다.
기승을 부리던 북소리가 종소리에 눌려 소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