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목전기 2
아이들이 잡는 토끼는 모두 일곱 마리였다. 큰놈이 두 마리, 새끼가 다섯 마리.
한나절의 수확치고는 제법 짭짤한 것이었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노래를 불렀다.
토끼는 가죽을 벗겨서 진흙에 싸고요.
파리는 꼬챙이 꿰어서 돌 틈에 꽂지요.
가재는 발톱에 뽑아 돌 위에 놓고요.
개구리는 배를 째서 큰 대자로 벌려놓지요.
이제 성찬을 기다린다. 기름 좔좔 흐르는 토끼구이에 가재와 피라미, 칡과 산딸기….
걸음에 힘이 실리고 가락에 흥이 실린다.